지난달 19일, A 씨는 코로나에 걸린 67살 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하루 만입니다. <br /> <br />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 아버지는 투석 환자였습니다. <br /> <br />주 3회,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투석을 받아야 하지만 투석 당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다니던 병원에서 먼저 거절당해 가족들이 사방팔방 다른 투석 병상을 알아봤지만, 코로나 환자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밤 9시쯤 아버지는 피 가래를 토하며 의식이 혼미해졌고 경기 김포의 한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지만 제대로 손도 못 쓰고 다음 날 아침 세상을 등져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직접적인 사인은 폐렴. <br /> <br />투석을 제때 받지 못해 병세가 악화했을 것이라고 유족들은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불과 10일 전, 정부는 투석 환자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투석 환자들을 위한 병상을 확충하고 확진자도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투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[권덕철 /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(지난달 7일) : 확진된 투석 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다음 주까지 600여 개까지 확대해 평소 다니던 투석 의료기관에서도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현장 사정은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다니던 병원에서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확진자를 받을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확진자를 관리하는 보건소도 입원 병원을 찾아봤지만, 병상 부족으로 하루 지나야 입원할 수 있었고, 투석 가능한 병원은 수도권 전체를 뒤져봐도 나흘 뒤가 가장 빨랐습니다. <br /> <br />전국에 코로나 확진자를 위한 음압 투석 병상은 574개로, 전체 투석환자 수 10만 명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[보건소 관계자 : 확진자 중에 투석 환자가 한 명 있으면 투석 기관을 알아보느라고 종일 전화 통화하고. 투석되는지 다 전화 돌려보고 하는데 되게 어려웠었어요.] <br /> <br />안타까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유족들은 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감사를 제기했고 감사 결과에 따라 소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대겸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42115193000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